삶의 향기/문화

EIDF2016 - 무인 전쟁 War and Games

연서화 티스토리 2016. 9. 2. 10:52


무인 전쟁 War and Games

카린 유르시크 Karin JURSCHICK

전체, 53분, 독일, 2016






카린 유르시크

Karin JURSCHICK

국제여성영화제인 Feminale의 공동창립자이다. 1990 년부터는 독일공영TV 연출자로 활동하며, 쾰른 미디 어아트아카데미와 보훔.베를린대학교 등에서 강의했 다. 2000년부터 장편 다큐멘터리 감독 겸 제작자로 일하고 있다. 베를린영화제 포럼 국제비평가협회상, 아르테 다큐멘터리영화상, 비종뒤릴 새로운 시선상, 아돌프 그리머상, Hot Docs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시놉시스

드론, 원격조종 무기, 그리고 전쟁 로봇들은 전쟁 기술의 새로운 장이다. 스크린으로 이것들을 조종하는 것은 컴퓨터 게임과도 같다. 이 새로운 원격조종 기술은 우리에게 정찰에 대한 정보와 안보를 보장해 주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를 감시하는 상태를 포장하는 것일까? 전쟁의 미래를 바꿀 뿐 아니라, 시민들의 삶, 그리고 윤리와 도덕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까지도 바꿀 기술 발전에 대한 다큐멘터리.


리뷰

‘데우스엑스마키나’, 기계장치로부터 온 신이라는 뜻으로 소설이나 극 속의 문제가 너무 복잡할 때 갑자기 신이 나타나서 이야기를 간단하게 종결시키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대다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데, 문 제를 해결해 주는 신의 존재 자체가 터무니없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날의 전쟁 속에서 ‘데우스 엑스마키나’는 되려 다른 무엇보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눈이 아닌 카메라의 눈으로 경 계를 지키고, 손가락에 힘을 주어 방아쇠를 당기기보다 컴퓨터 게임기를 닮은 장치들을 조정하여 적군을 사살한 다. 드론을 위시한 여러 로봇들은 말뜻 그대로 전쟁의 ‘데우스엑스마키나’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스라엘-팔레 스타인, 미국, 독일에서 오늘날의 ‘데우스엑스마키나’가 어떻게 개발되고 활용되는지 담아냄으로써 미래의 전쟁 은 무엇을 닮아있을지 관객으로 하여금 질문하게 한다. 전쟁의 신이 잉태되었을 때 개발자들은 그것이 농담 같 은 것이었다고 회상한다. 장난감 비행기에 카메라를 매달았던 엉성한 그들의 농담은 이제 고화소의 카메라와 폭 발물을 실어나르는 드론의 모습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이러한 진화의 가능성은 가상현실이라 불리는 게임에서 가장 명확히 확인된다. 윤리성과 도덕성의 문제로 현실화하지 못한 무기들의 기능이 게임 속에서는 완벽히 구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속에서 확인한 가능성은 현실에서 다음 단계로의 진화로 반영된다. 그렇게 동정심이 나 두려움 없이 단호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전쟁의 신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심지어 인간의 별다른 프로그래 밍 없이도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은 이 세계의 전쟁은 어디를 향해서 가는지, 인간과 기 계의 윤리성과 도덕성은 무엇인지, ‘데우스엑스마키나’에 대한 무거운 묵상을 하게 만든다. (박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