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 같은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ㅡ 김용택 저『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예담,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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