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문학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연서화 티스토리 2016. 12. 27. 02:51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 같은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김용택 저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예담,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