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 400년 展, 푸생에서 마티스까지
* '선과 색의 위대한 논쟁'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미술 400년 展’은 근대회화의 시조 푸생에서부터 현대미술의 거장 마티스까지, 17세기에서 20세기까지 약 400년 동안에 걸친 서양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세기별로 총 4부분으로 구분된다. 17세기 절대 왕정을 배경으로 장중하고 화려한 바로크양식과 국립미술아카데미의 영향 아래 형성된 고전주의 양식, 18세기 귀족사회가 낳은 장식적인 로코코 양식, 산업기술의 발달로 근대화되기 시작한 일반 대중에게 가장 사랑 받는 19세기의 사조인 낭만주의, 신고전주의, 사실주의, 자연주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와 20세기의 야수파, 큐비즘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17세기에서 20세기까지 400년간 서양미술사를 이끌어온 작가 88명의 작품 총 119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 발견된 고갱 판화 20점과, 마티스가 랭스미술관에 직접 기증한 <재즈> 판화집도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서양미술 400년 展>은 인상파 미술 전, 후의 유럽 미술의 양상을 심도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파 미술을 사랑하는 관람객이라면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선과 색의 위대한 논쟁
이번 전시가 <선과 색의 위대한 논쟁>이라는 주제를 지닌 만큼 ‘선’과 ‘색’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은 흔히 곡선, 직선 등을 이야기 할 때 쓰는 화면의 조형적 기호로서의 선이 아니라, 대생과 소묘력, 색채를 하위에 두고 색을 최대한 절제한, 단아한 화풍을 의미한다. 선은 더 나아가서는 화가의 ‘이성’을 대변한다.
반면에 회화적 질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유분방한 붓터치로 화려하게 구사한 화풍을 ‘색’을 우위에 둔 화풍이라 칭한다. 이는 고전주의 드로잉 기법과는 대조되게 자유로운 화가의 상상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화가의 ‘감성’을 대변하는 단어다.
- 17세기방 : 어느 쪽이 선이고 어느 쪽이 색인가?
전시장의 도입부는, 선을 중시했던 고전주의의 대표작가이자 근대회화의 시조인 푸생과 그를 지지하는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들은 색채를 최대한 절제하고 소묘의 하위에 두면서 단아한 화풍을 구사하였다. 이어서 루벤스에게서 영향을 받은 바로크의 전형적 화풍은 색과 필치가 자유로워지며 윤곽선은 희미해져 버린다.
- 18세기방 : 붉은방은 무슨 의미?
18세기는 절대왕정의 세력이 약화됨에 따라 귀족 취향의 우아하고 세련된 화풍이 출현한다. 이 로코코 시대에는 귀족의 방을 와인색으로 꾸미고 여인의 초상화로 장식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18세기 말에는 나폴레옹의 수석화가였던 자크 루이 다비드가 17세기 고전주의 푸생의 후예답게 엄격한 윤곽선을 강조하는 신고전주의를 내놓는다.
-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논쟁이 벌어졌던 19세기 첫째방
다비드가 아끼던 제자였던 앵그르는 스승의 지대한 영향으로 19세기 초 신고전주의 양식을 그대로 재현하던 중, 낭만주의의 창시자이자 근대미술의 선봉자라고 할 수 있는 들라쿠루아가 화가의 자유와 감성을 운운하며 강력하게 반기를 든다.
이 장소는 근대미술 (모더니즘)이 잉태된 장소이자, 선과 색의 위대한 논쟁이 미술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곳이다.
- 2층과 3층을 연결하는 통로
모네의 스승들, 모네들, 그리고 모네의 후예들
모네의 스승, 부댕 등은 19세기 초 낭만주의, 사실주의, 자연주의, 이렇게 3가지의 사조가 공존하던 시기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치고 색채를 자유롭게 구사하기를 시도한다. 모네는 드디어 스승의 가르침대로 자연으로 나가 직접 망막에 부딪히는 색감을 감각적으로 구사한다. 모네는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모방이 허구라는 것을 깨닫고 빛을 탐구하면서 색채에 손을 들어준다.
- 전시 속의 특별전 : 고갱
고갱이 미술사에서 중요한 이유는 더 이상 보이는 것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화가가 나타내고 싶은 정신세계와 철학을 담았다는 점이다. 그는 타히티에 머물면서도 원시신앙 뿐만 아니라, 심지어 불교에 까지 심취해 있었고, 철학적인 주제를 가지고 그의 작품 세계를 완성해나간다. 그는 선과 색의 화합을 모색하려던 화가였다.
- 20세기방 : 선과 색의 화합
20세기 화가들은 선과 색의 줄다리기를 하는 그간의 미술을 통해서 이 둘이 화합을 모색하는 시도를 벌인다. 그들은 야수파, 입체파에 이어 추상미술을 탄생시키면서, 이제 선과 색은 조형적인 목적을 위해 서로 상호공존 해야 하는 관계임을 깨닫는다. 마티스는 이번 전시의 결론 부분으로서, 작품 안에서 선과 색이 완벽하게 일치되는 면모를 보여준다.
<서양미술 400년 展>
◎ 전시기간
2004년 12월 21일(화) - 2005년 4월 3일(일)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 티켓
일반 10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 20인이상 단체할인있음
◎ 개관시간
2004년 12월 - 2005년 2월 10:00-19:00
(매표마감 18:00)
2005년 3월 - 2005년 4월 10:00-20:00
(매표마감 19:00)
◎ 전시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제4,6전시실
관람문의 : 02)2113-3477
* 전시 작가및 작품 소개
1.야코프 요르단스(1593~1678) 작품명 - 노인의 이중 초상화 습작
2.얀 바티스트 비닉스(1640~1719) - 사냥
3.샤를 알퐁스 뒤프레누아(1611~1668) - 스키로스의 아킬레우스
4. 자크 블랑샤르 (1600~1638) - 클레오파트라의 죽음
5. 세바스티엥 브르동 (1616~1671) - 다리가 있는 풍경
6. 니콜라스 푸생 (1594~1665 ) - 두 발을 적시고 있는 여인과 풍경
7. 자크 레스텡(1597~1661) -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애도
8. 시몽 부에 (1590~1649) - 성모승천
9. 로랑 드 라 이르 (1605~1656) -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아브라함
10. 샤를 르 브룅 (1619~1690) - 앙리에트 셀렝카르 이스라엘 실베스르트의 아내
11.앙투안 쿠아펠 (1661~1722) - 실레노스의 얼굴을 산딸기로 물들인 에글레
12.조세프 베르네 (1714~1789) - 해안풍경
13.프랑수아 부셰 (1709~1770) - 목동이 있는 전원풍경
14.리에 루이 페랭 살브르 (1753~1817) - 마드무아젤 뒤떼
15.조세프 비앵 (1716~1809) - 잠든 수도자
16.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 - 마라의 죽음
17.에마블 파네스트 (1790~1819) - 검투사
18.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1780~1867) - 샘/물어서 태어나는 비너스
19.외젠 들라크루아 (1798~1863) - 수산나와 두 장로
20.테오도르 샤세리오 (1819~1856) - 포로
21.카미유 코로(1796~1875) - 빌라 메디치의 분수
22.조르쥬 미셸 (1763~1843) - 파리근교의 정경
23.구스타브 쿠르베 (1819~1877) - 조각가 마르셀로(콜로나 공작부인)
좁은길
24.요한 바르톨르 융킨드 (1819~1891) - 네델란드의 지는 해
25.클로드 모네 (1840~1926) - 벨 일의 바위
26.오귀스트 르누아르 (1841~1919) - 대본낭독
27.레옹 레르미트 (1844~1925) - 포도주
28.폴 고갱 (1848~1903) - 브르타뉴지방의 건초말리기
29.앙리 마르탱 (1860~1943) - 햇볕이 비치는 문앞
30.라울 뒤피 (1877~1953) - 마리 크리스틴 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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