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음악

기다림, 설레임 / 강허달림

연서화 티스토리 2010. 6. 30. 19:28

 

 




 

기다림, 설레임 / 강허달림


 

반딧불 춤추던 곳에 앉아 밤새껏 웃음을 나눴지
휘둥그레진 눈빛 사이로 들어오는


찬란한 빛의 움직임 쫒아 하염없이 가다보면
어느새 한 움큼 손에 쥐어진 세상들 설레임들


그누가 널 보았든 간에 숨길 수 없이 드러내든지
빼곡히 들어찬 숨결조차 버거우면


살짝 여밀듯이 보일듯이 너를 보여줘
그럼 아니, 또 다른 무지개가 널 반길지



난 그저 나였을 뿐이고 넌 그저 너였을 뿐인
너도 나도 나도 너도


너나 할 것 없는 세상에 생각에 최선에 말들에 웃음에
이미 별 볼일 없는 것들이진 않아


기다림 속에서도 활짝 웃을 수 있겠지
아무렇지 않는 듯 흘려버린 시간들 공간들도


얘기할 수 있겠고 그래 기다림이란 설레임이야
말 없이 보내주고 기쁠 수 있다는 건


바보 같은 일 바보 같은 일
바보 같은 일 바보 같은 일
바보 같은 일 바보 같은 일
바보 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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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허달림


본명은 강경순.
올해 서른 다섯의 전남 승주 두메산골 출신 여성.
달린다는 뜻의 달림에 어머니 성 허씨를 합쳐 스스로
"강허달림"이라는 예명을 만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때 가수 이선희의 노래를 듣고 가수가 되기로 결심.
고교 졸업 후 음악을 하려고 서울로 상경해 회사 경리,
청소부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서울 재즈아카데미 보컬과에
입학한 것이 음악 인생의 시작이다.

나중에는 돈이 없어 학원에서 청소부를 하면서 노래했는데
동기생들 앞에서 처음 노래 한 날, 강사가
"지금껏 수업중에 자기 색깔로 노래를 부른 사람은 처음"
이라고 칭찬을 했단다.

이후 스튜디오70's라는 클럽에서 접시닦이를 하던 중
그의 노래를 들은 사장이 공연을 제안했고
이 공연을 본 가수 엄인호가 신촌블루스의 보컬로 전격 발탁된다.

덕분에 그의 1집 '기다림, 설레임'에는 엄인호가 기타 반주를 했다.
갖은 어려움 끝에 나온 음반이라서 그런 지,
그가 전곡을 작곡한 1집 음반의 노래들은 참으로 절절하다.


블루스를 좋아한다면,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한 번 들어볼 만하다.

우리에게도 이런 가수가 있다는
사실은 반가움이요, 기쁨이다







강허달림의 음악은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면서도 서양의 장르적 관습을 그대로 따르는 대신,
한국적인 자신만의 고갱이를 녹여낸다.


블루스는 '기교'가 아니라 '정서'라는 점을 체험한 듯하다.
강허달림 1집 [기다림, 설레임]에는 노래를
만들고 부른 이의 진정성이 오롯이 담겨있다.


국내에서 '천연기념물'과도 같은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결과물이란 점에서 더욱 반갑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서정민


강허달림의 1집 [기다림, 설레임]에는 힘이 있다.
힘의 원천은 그녀의 목소리이다.


포장하지 않은 한 사람의 목소리만으로도 음악을
감칠맛 나게 요리할 수 있다는 것,
지금 세대에게 조금은 고루해보이는 블루스 음악이
그토록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는 것은 7할이 그녀의 목소리 덕이다.


그 덕에 우리는 빗소리가 제법 소리나게 떨어지는 어느 날,
창밖을 바라보며 멜랑꼴리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찾은 것이다.

-네티즌 오늘의 뮤직 선정위원 이혜진








기다림, 설레임 (2008.04.09 )


1 춤이라도 춰 볼까?
2 기다림, 설레임
3 미안해요
4 독백
5 그녀들의 모든 것
6 옛 일기장
7 하늘과 바다
8 지하철 자유인
9 꿈꾸는 그대는
10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11 버려진 꿈
12 하늘과 바다